그런데 우리의 몸은 각종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명 본연의 리듬과 질서를 벗어난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 몸은 건물의 지반에 비유될 수 있는 골반과 어깨가 수평을 이루고 척추가 수직으로 세워지면 오장육부가 제자리를 찾아 기혈순환이 원활하게 되며 이로 인해 자연 치유력과 면역력이 강화되는데 운동 부족에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대개 어깨와 고관절이 많이 굳었거나 변형되어 있습니다.
고관절의 변형은 척추의 변형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오장육부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 몸의 에너지가 조화와 균형을 잃게 합니다.
우리 몸에는 따뜻한 불의 에너지인 화기와 차가운 물의 에너지인 수기가 함께 흐릅니다. 몸이 건강할 때는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수기는 위로 올라가 머리에 머물고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화기는 아래로 내려가 아랫배에 머뭅니다. 몸속의 에너지 순환이 활성화되면 단전은 신장을 뜨겁게 하여 수기를 밀어올립니다. 수기가 등줄기를 타고 위로 움직이면 뇌가 맑고 시원해지며 화기가 가슴을 타고 아랫배로 내려가면 장이 따뜻해집니다.
수승화강이 되면 새로운 기운과 활력이 솟을 뿐 아니라 냉철한 판단력과 지혜가 샘솟고, 마음이 안정되며 편안해지지만 반대로 에너지의 흐름이 역전되어 화기가 위로 몰리면 머리가 뜨거워지고 배가 차가워집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마음이 불안해지며 스트레스를 잘 느껴 어깨와 목이 뻣뻣해지고 소화도 안 됩니다.
정(精)이란 육체적 에너지를 의미합니다. 즉 육체적 에너지가 충만하면 생명력이 강해져 환경 변화에 쉽게 적응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짐은 물론 더 나아가 기운이 장해져 마음이 열리고, 사랑과 기쁨이 넘치며 감정 에너지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의식이 밝아져 사리판단이 정확해지고 지혜롭게 되는 신명(神明)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마음(心)은 에너지(氣)를 생성하고, 모든 종류의 에너지는 마음 속 움직임의 표현입니다. 에너지의 질과 힘을 결정하는 것도 마음입니다. 우리 몸속에서 에너지가 응축되면 이것은 몸속의 피(血)로 표현되는 생명력을 형성합니다. 피는 몸과 물질(精)을 만드는 생명력입니다. 우리는 마음이라는 스위치를 통해 우주에 충만한 기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습니다. 그 에너지는 우리가 얼마나 집중해서 강력하게 증폭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